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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해녀 보러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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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해녀 보러 오이소”

입력
2019.11.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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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해녀문화전시관’ 6일 개관

영도해녀문화전시관. 영도구 제공
영도해녀문화전시관. 영도구 제공

부산 영도에 지역 해녀와 관련 문화 등을 알리는 전시관이 문을 연다.

영도구(구청장 김철훈)는 6일 오후 3시 동삼동 중리해변에 신축한 ‘영도해녀문화전시관’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영도해녀문화전시관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완공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9억원이 투입됐다.

건물 1층에는 해녀 휴식공간과 함께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잡은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설로 마련됐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해녀가 갓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영도 해녀들은 그간 영도구 중리 바닷가 등지에서 무허가로 포장마차 영업을 해 와 판매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2층에는 영도지역 해녀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중리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3층엔 전망대도 설치됐다. 영도구는 해녀 문화전시관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영도 해녀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시관에서는 영도와 제주 해녀의 인연도 볼 수 있다. 제주는 7월 전시관 부지에 ‘전통 제주해녀상’을 설치했고, 이날 개관식에 맞춰 해녀상 제막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김철훈 영도구청장과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식전행사, 기념식, 시설관람 등으로 진행되며, 개관식에 이어 영도문화원 주최 해녀 토크콘서트 ‘물때’를 통해 해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영도 해녀들은 그간 낙후한 시설에서 생업을 이어왔는데, 전시관이 만들어지면서 환경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전시관 탄생을 계기로 영도 해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 해녀는 1960년대 제주 해녀들이 이주해 오면서 자리를 잡아 아직도 130여명이 해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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