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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또 만나냐’는 물음에… 청와대 답변은

입력
2019.11.04 14:02
수정
2019.1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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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단독 환담도 아무도 예상 못해” 가능성 열어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4일 태국 방콕에서 ‘즉석 환담’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분 간의 단독 환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그러므로 (추가 대화에 대해서도)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 대변인은 이날 태국 방콕 타워클럽 앳 르부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오전 8시 35분부터 8시 46분까지 11분 간의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교 당국 협의 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에 따라 5일까지 방콕에 머무르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추가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고 대변인은 “‘아세안(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앞서 대통령께서 먼저 대기장소에 있었고, 여기서 아세안 각국 정상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아베 총리가 들어와서 인사를 나눴고, 대통령께서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면서 11분 간의 환담이 이뤄졌다”고 단독 환담이 갑작스럽게 성사됐다고 설명하며 “(추가로) 회담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추가적인 환담 또는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진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고위급 협의라는 것이 장관급에서 열릴 수도 있고, 위의 단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느 것 하나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을 ‘회담’이 아닌 ‘환담’으로 정의한 이유에 대해서 고 대변인은 “오늘 자리는 미리 협의된 자리가 아니어서 회담이 아니라 합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약속된 자리가 아니었고, 의제 또한 없었으므로 정상회담 또는 약식회담으로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 정상 간 대화는 일본어ㆍ한국어 통역이 아닌, 영어 통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힌 법안과 관련, 고 대변인은 “일본에 공식적인 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3일 문 의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해당 법안이 ‘징용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ㆍ일본 기업이 기금을 조성하되, 여기에 한국 국민이 기부금을 내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다만 고 대변인은 “한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청와대가 관련 작업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대변인은 “한일 관계가 대화를 통해 우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방콕=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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