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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요구 無, 물타기∙거짓말 제안 有”..권혁수 VS 구도쉘리, 진실공방 속으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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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요구 無, 물타기∙거짓말 제안 有”..권혁수 VS 구도쉘리, 진실공방 속으로 (종합)

입력
2019.11.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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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혁수가 유튜버 구도쉘리의 라이브 방송 논란 관련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 제공, 해당 유튜브 방송 캡처
배우 권혁수가 유튜버 구도쉘리의 라이브 방송 논란 관련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 제공, 해당 유튜브 방송 캡처

배우 권혁수가 ‘등뼈찜 먹방’ 라이브 방송 중 불거진 논란을 두고 유튜버 구도쉘리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권혁수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자신이 유튜버 구도쉘리와 함께 진행했던 ‘등뼈찜 먹방’ 라이브 방송 중 불거졌던 구도쉘리의 ‘브라톱 탈의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에 대해 해명했다.

해당 기자회견에 대해 권혁수의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이날 본지에 “권혁수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괴로운 마음에 취재진 분들을 모시고 직접 말씀을 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 권혁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다만 이날 권혁수 측은 긴급 기자회견 공지 이후 회견장 절반 이상을 채운 채 대기하고 있던 사진 및 영상 취재진에게 “취재 불가”를 알렸다. 앞서 취재 기자만 입장 가능하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던 상황 속 일대 혼선이 빚어졌지만, “권혁수 본인이 영상 및 사진 취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끝내 사진, 영상 취재진이 모두 퇴장 한 뒤에야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권혁수는 먼저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많은 분께 상처 드린 점은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가장 큰 쟁점인 구도쉘리의 옷을 벗겼느냐는 것에 대해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그는 “영상이 끝난 뒤에 구도쉘리가 먼저 저에게 오빠는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고 시트콤을 하고 있으니까 연출된 것처럼, 가볍고 라이트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 제안을 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건 거짓말이라서 공조할 수 없었다. 그것에 구도쉘리가 저에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그런 점을 뒷받침할만한 녹취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 구도쉘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SNS 메시지 속에서 언급된 ”브라톱만 입고 오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매니저가 ‘브라톱을 입고 오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튜브 촬영이 아닌, '최신유행 프로그램2' 촬영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섭외를 도와줬고, '최신유행 프로그램2' 쪽에서 제안을 해서 제 매니저가 함께 담당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추가로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 중 시청자들을 욕했던 격한 발언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구도쉘리를 욕하자 같이 욕을 했다.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며 ”쉘리를 욕하는 모든 사람들을 우리가 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쉘리가 외로울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도 부탁했고 제가 가장 심하게 욕을 했다. 정말 죄송하고 진심이 아니었다. 쉘리를 욕하는 사람들을 같이 욕하면서 끝까지 같이 있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런데 내게 아무런 이야기 없이 소신껏 해명하겠다는 섹션에서 '혁수 오빠가 시켜서 했다', '콘티가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나는 그때 방송 중이었는데 매니저를 통해 이 내용을 전달 받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매니저와 편집자가 게시한 것"이라고 했다.

권혁수는 구도쉘리가 커뮤니티 글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연출했다고 하면 물타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쉘리의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에 동조하지 못했다.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구도쉘리가 매체 인터뷰 당시 주장했던 권혁수의 협박 내용과 관련해 ”죽음을 언급한 적도, 협박한 적도 없다“며 ”메시지 전문도 있지만 구도쉘리를 지켜주고 싶어서 그동안 함구하고 있었다.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권혁수와 구도쉘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등뼈찜 먹방’을 함께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문제가 된 것은 식당 내에서 먹방을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상의 탈의를 한 뒤 브라톱을 입은 채 먹방을 이어간 구도쉘리의 돌발 행동이었다. 네티즌들은 구도쉘리의 행동에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의상”이라고 지적했지만, 구도쉘리는 “한국 문화를 잘 몰라서 그런다. 이게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권혁수 역시 구도쉘리의 갑작스러운 탈의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네티즌들은 “권혁수도 당황했다”고 구도쉘리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후 구도쉘리는 10시간 해명 방송을 진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구도쉘리는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방송에서 자신이 상의를 탈의했던 것은 권혁수 측과 미리 협의된 상황이었으며, 권혁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구도쉘리는 라이브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권혁수과 그의 매니저, 권혁수 측 유튜브 채널 PD로부터 “사과 영상을 빨리 올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사과문 역시 권혁수 측에서 작성해줬으며, 한 달 이상 조용히 있으며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사건을 묻으라는 코치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신의 10시간 해명 방송 이후 권혁수 측이 “구도쉘리의 상의 탈의에 대한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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