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일본으로의 온라인 직접판매액은 3.6%↑
통계청 9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3분기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으로부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전분기 대비 무려 25.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으로의 온라인 해외 직판은 오히려 증가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이 일본 기업 피해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8,4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0%가 증가한 반면,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5.4%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4,1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유럽연합(1,947억원), 중국(1,583억원), 일본(472억원) 순이었다.
특히 3분기 일본 직구액은 전년 동기(461억원)에 비해서는 2.3% 증가한 반면, 전분기(637억원)에 비해서는 25.9%나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시기가 3분기가 시작될 즈음인 7월 4일인 점과 이후 일본산 불매운동이 급속히 퍼진 점을 감안하면 일본 직구 역시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3분기 우리나라 제품의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5,156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대일본 판매액은 3분기 556억원이었다. 일본 직판액은 전년 동기(460억원)에 비해서는 20.9%, 전분기(537억원)에 비해서는 3.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가 되레 일본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한 11조1,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9.2% 증가한 7조2,27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도 64.6%로 1년 전(61.2%)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32조4,127억원)보다 19.4% 증가한 33조5,55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조6,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으며, 거래액 비중도 전체 온라인쇼핑 가운데 64.6%를 차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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