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강원지역 최초 공공의료원 셔틀 도입
하루 여덟 차례 노인 등 교통약자 위해 운행
화천군이 강원지역에서 처음으로 교통약자를 배려한 의료기관 셔틀버스를 도입했다.
화천군보건의료원은 이달 들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23인승)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여덟 차례 운행한다. 화천읍 강변로에 위치한 의료원을 출발, 하리 파출소와 공영버스터미널, 화천서점, 화천정보고, 천주교성당 등 군내 주요 지점 10곳을 통과한다. 탑승자는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복지카드, 임산부 수첩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의료원은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셔틀버스인 점을 감안, 안내원도 고정 배치해 승하차를 돕고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다만 진료 뒤 의료원에서 귀가하는 주민들은 경유지 10곳 중 원하는 곳에 내려도 되지만, 노선 중간에 탑승한 승객은 반드시 의료원에서만 하차해야 한다.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종교통 운수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화천군은 최근 의료원 방문자 가운데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볼 때, 셔틀버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의료원 내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어 셔틀버스 이용객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화천군은 보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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