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 연장 접전 끝 대만 대회 우승
허미정ㆍ김세영, 공동 4위로 분전
한국인 시즌 최다 15승 타이 기록 달성엔 실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3번째 대회에서 넬리 코르다(21ㆍ미국)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15승)을 노렸던 태극낭자들은 허미정(30ㆍ대방건설)과 김세영(26ㆍ미래에셋)의 분전에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넬리 코르다는 3일 대만 신베이시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ㆍ6,4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총상금 2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기록,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동률을 기록한 카롤리네 마손(30ㆍ독일), 교포 선수 이민지(23ㆍ호주)과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코르다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3m 거리로 보내며 승기를 잡았다. 코르다는 이어진 버디 찬스를 침착한 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반면 이민지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을 내줬다. 33만달러(약 3억8천만원)다.

국내 기업인 한화 후원을 받는 코르다는 올해 2월 ISPS 한다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투어 통산으로는 3승째다. 올해 9월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프랑스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14승을 합작하며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시즌 최다승(15승)에 도전했던 태극낭자들은 이날 아쉽게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허미정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김세영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허미정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후반 3, 4라운드에서 1타씩만 줄이는데 성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선수들은 일본 토토 재팬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올 시즌 남은 두 대회에서 다시 기록 작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효주(24ㆍ롯데)가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7위, 김인경(31ㆍ한화큐셀)이 11언더파 공동 8위로 톱10에 들었다. 박성현(26ㆍ솔레어)와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최운정(29ㆍ볼빅)은 9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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