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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ㆍ썰물 경보시설 채석강 등 3곳에 추가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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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ㆍ썰물 경보시설 채석강 등 3곳에 추가 설치한다

입력
2019.11.03 15:12
수정
2019.11.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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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하섬에 설치된 밀물ㆍ썰물 위험 경보시설. 국립공원공단 제공
변산반도 하섬에 설치된 밀물ㆍ썰물 위험 경보시설. 국립공원공단 제공

밀물 시간을 미리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내년 상반기 3군데 추가 설치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 9월부터 변산반도국립공원 하섬 일대에 시범 설치한 밀물ㆍ썰물(조석) 위험 경보시설을 내년 상반기부터 근처 채석강을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학암포 및 바람아래해변 총 3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밀물ㆍ썰물 위험 경보시설이란 갯벌에 출입했다가 밀물 시간을 놓쳐 바닷물에 빠지거나 고립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밀물시작 시간부터 30분 간격으로 4회 경보방송을 자동으로 안내한다. 서해안의 만조와 간조는 통상 하루에 2번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클 때는 보름달이 뜨는 ‘사리’ 때이며 하섬의 경우 최대 7m에 이른다.

최근 3년간 해안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고립ㆍ익수 사고는 총 11건으로 그중 사망자는 6명이다. 특히 하섬 일대는 지역주민이 어업 활동 등의 이유로 바닷가에 자주 출입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7월과 9월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하섬 일대에 밀물ㆍ썰물 위험 경보시설 2대를 시범 설치했다.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밀물이 시작되는 시각 전후 2시간 동안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문자전광판을 활용해 사전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긴급대피가 가능한 생명섬, 부표 등 안전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한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갈 경우 반드시 밀물 시간을 확인해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갯벌을 벗어나야 고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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