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료원서 육한 식별 실패… 대구 계명대동산병원서 DNA 대조로 정밀감식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나흘째인 3일 수습된 실종자 2명은 모두 남성이며, 1명은 소방관으로 추정됐다.
3일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에 따르면 수습된 시신 2구 모두 남성으로, 육안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시신 한 구는 상의 탈의 상태고, 다른 한 구는 상ㆍ하의를 모두 착용했고 왼쪽 가슴에 소방 마크가 부착돼 있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 오전 수색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한 분은 상의는 탈의 상태고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며 “병원 이송 후 정밀감식을 거쳐 최종 신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7시54분쯤 수습된 시신 2구를 울릉도로 이송했다. 이어 오전 9시쯤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가족들을 불러 공개했으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수습된 시신은 대구 달서구 계명대동산병원으로 옮겨진 뒤 지문 채취와 가족 확인, 가족과 DNA 대조 등을 통해 최종 신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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