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핼러윈 파티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자 향후 파티하우스 대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P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회사는 악의적인 고객과 호스트들의 행동, 승인받지 않은 파티의 위험성을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에이비앤비는 ‘파티하우스 신속대응팀’이 고위험 예약군을 일일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약자가 회사 정책을 위반해 폭력을 일으킬 위험성에 대한 대응이라고 에어비앤비는 강조했다.
앞서 핼러윈인 지난달 31일 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오린다의 한 에어비앤비 대여 파티하우스에서 오후 11시쯤 총격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미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모두 10, 20대 청년들이었다.
체스키 회장은 “오린다 총격 사건은 정말 끔찍했다. 유가족들과 이런 참극에 영향을 받았을 이웃 주민들에게도 유감을 표한다. 우리 회사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도 트위터에서 밝혔다.
대형 파티는 에어비앤비의 오랜 골칫거리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오하이오주 세븐 힐스에서 한 고객이 방을 대여한 후 무려 250명을 비좁을 공간에 몰아넣고 파티를 벌이자, 이 남성에 대해 영구 임대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올해 9월에도 미 LA 하시엔다 하이츠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방을 빌려 파티를 하다가 주택 밖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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