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함 ROV, 해저 72m 작전 투입
“로봇팔 작동하면 실종자 수습 가능”
소방 “헬기 점검과정 문제 발견 안돼”
응급환자 이송 도중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와 실종자 수색작전에 나선 해경은 해군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이 보유한 ROV는 로봇팔을 보유하고 있어 수심 72m 아래에 가라 앉은 헬기 동체 및 인근에서 실종자 수습에 나설 수 있다. 실종자로 알려진 형체는 1일 오후 헬기 동체 밖 해저면에 엎드린 채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장비 촬영 장비를 통해 추락한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 기체는 파손돼 온전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군은 ROV를 이날 오전 8시50분쯤 수중 수색작업에 투입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는 해군함정 5척을 비롯해 해경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18척이 독도 남쪽 37㎞를 10개 구역으로 나눠 입체적인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정밀탐색 후 해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제적인 인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추락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소방당국은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해 “감지되는 문제는 없었으나 기체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헬기가 추락했을 때 30분 가량 물에 떠 있을 수 있는 ‘비상부주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점의 경우 “불시착하는 경우에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점검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추락사고가 난 ‘영남1호기’를 포함한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 2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38건 출동했다. 이 가운데 이번과 같은 야간출동은 14건이었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해경, 해군 등과 협력해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쏟고, 실종자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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