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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의당 택한 이자스민에 “변함없이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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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정의당 택한 이자스민에 “변함없이 응원해요”

입력
2019.1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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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입한 새누리당에 “박수 보내”

민주당엔 “진보적 가치 놓쳐 아쉬워”

이자스민 전 의원. 그는 최근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당에 입당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자스민 전 의원. 그는 최근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정의당에 입당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19대 국회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출신인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2012년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하는 일을 유보 없이 칭찬하는 때는 거의 없는데 이 일에 대해선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애초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됐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뿐이었다”며 “매우 부당한 지적”이라고 했다.

소속 당을 향해선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금 의원은 “이주민 국회의원도 다른 모든 의원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란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 했다.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이자스민 전 의원의 최근 정의당 입당을 언급하면서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예전에 국회의원일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필리핀 출신 귀화 여성으로, 다문화 가정 문제를 다룬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으로 근무했으며, 이주여성 지원봉사단체에서도 활동했다. 다문화분야 전문성으로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됐다. 당 가족폭력대책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법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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