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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정호 SKT 사장,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넷플릭스 대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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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정호 SKT 사장,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넷플릭스 대표 만난다

입력
2019.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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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열린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열린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달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됐다. 박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 정상 앞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동영상온라인서비스(OTT)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달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무대에 오른다. 이번 포럼은 한국 문화 산업 기업의 성공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노하우 등을 나누는 자리로, 박 사장과 헤이스팅스 CEO 외에도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감독 피에르 코팽, 아시아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이디어뮤직엔터테인먼트(iME)의 브라이언 차우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박 사장은 방시혁 대표와 헤이스팅스 CEO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토종 OTT 서비스 ‘웨이브’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올해 9월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출시한 OTT로, 한 달 만에 264만명이 이용하면서 217만명이 이용한 넷플릭스를 앞지르는 등 순항 중이다. 국내 1위 통신사의 5G 기술력에 지상파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더해 해외 진출까지 노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사장은 웨이브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콘텐츠”라며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를 미국 등 선진국과 아시아 주류 시장에 진출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에 이어 연사로 소개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홈페이지 캡처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에 이어 연사로 소개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홈페이지 캡처

웨이브는 출범 전부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번 박 사장과 헤이스팅스 CEO와의 만남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2016년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3년간 국내 콘텐츠에만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유료 가입자 185만명에 달하는 ‘공룡’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말에는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웨이브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가장 큰 경쟁자인 셈이다. 박 사장은 최근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로 떠오른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 수장의 만남이 국내 OTT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청중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내 △음악ㆍ영화 등 예술 창작 분야 △정보통신(IT) 기업ㆍ인터넷 플랫폼 등 기술 확산 분야 △미래세대 문화 예술 교육 분야 민관 관계자 및 시민 600여명도 참여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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