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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은 행장 취임 “사업개발ㆍ금융주선 앞장서는 코디네이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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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수은 행장 취임 “사업개발ㆍ금융주선 앞장서는 코디네이터가 되겠다”

입력
2019.11.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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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규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수출입은행이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은은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기법을 도입해 조선, 해외 건설, 플랜트 등 수주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지원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행장은 혁신성장과 신남방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 우리 경제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경제가 될 것”이라며 “혁신성장 기업들이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키워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가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특별계정 도입을 통해 고위험국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우리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마련하도록 수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성동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대해 “세 차례 입찰이 유찰돼 4번째 절차가 진행 중인 성동조선의 매수자가 나타나 매각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법정관리 기업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이다.

방 행장은 지난달 29일 임명됐지만, 노조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해 출근하지 못했다가 임기 시작 사흘째인 이날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요인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돼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앞선다”며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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