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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 요구에 발끈했나… 홍준표 “총선까지 내 갈 길은 내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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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 요구에 발끈했나… 홍준표 “총선까지 내 갈 길은 내가 결정”

입력
2019.11.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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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까지 이 당에서 내 역할 없을 것”

홍준표(앞줄 왼쪽)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참가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앞줄 왼쪽)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참가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일 “지금의 야당에서는 총선까지 내 역할은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이 당을 위해 어디에 출마하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마라”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량급 인사들은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자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 세력들이 주도하는 이 당에서 내가 총선에서 할 일이 무엇이 있겠나”라며 “총선 이후 야당이 재편 되면 그때 내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년 총선까지는 이 당에서 내 역할이 전혀 없으니 언론에서도 거론 하지 말고 나에게 맡겨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그간 당을 위해 헌신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뜨내기 얼치기 들이 판치는 이 당에서 지난 24년간 흔들리지 않고 붙박이 터줏대감을 하면서 이 당과 함께 영욕을 다 해 왔다”며 “지난 탄핵 대선 때처럼 특정 세력들이 또 한번 쓰고 버리는 그런 카드로는 더 이상 이용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총선까지는 내 갈 길은 내가 결정한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4번이나 한 국회의원 한번 더 하자고 정치 재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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