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선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 개개인마다 거의 모두 다른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불안, 불만 등의 이유로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춥고 건조한 가을철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건선, 건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 건선
건선이란 피부 표피 세포의 과증식 및 과각화에 의해 피부에 회백색의 딱지가 덮인 붉은색 판상 형태의 발진이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입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피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인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에 가장 잘 생깁니다. 대개의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자각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가려움증이나 관절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병변의 전체적인 모양에 따라 환상, 화폐상, 농포성 건선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생긴 부위에 따라 손·손바닥 건선, 손·발톱 건선, 두피 건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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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의 진단과 원인
건선은 일반적으로 피부 발진모양으로 진단을 하게 되는데, 모양이 비슷한 피부질환이 많고 발생 부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감별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유전성 경향을 갖는 질환이라고는 하나, 우성 또는 열성유전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지 않고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부모 중에 한쪽이 건선 환자인 경우에는 아이의 10%에서, 양쪽이 모두 건선 환자인 경우에는 아이의 50%에서 건선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염성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질환입니다.
◇건선의 치료법
건선은 환자 개개인마다 시기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모두 다르고 원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병의 상태에 따른 증상조절과 생활 관리를 통한 재발방지가 치료의 주된 목표가 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국소요법과 전신요법, 광선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경증인 경우에는 대개 국소 비타민D 연고나 스테로이드 등의 연고 도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광선 치료를 병행하거나 약물을 전신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경제적 부담이 높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생활 속에서 건선을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건선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1.스트레스를 피한다.
과음, 과로하지 않고, 숙면을 취한다.
2.피부 자극, 손상을 최소화 한다.
피부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속옷이나 장신구 등에 의한 압박을 최소화 한다. 피부는 자주 씻을수록 건조함이 더 촉진되므로, 겨울철에는 샤워횟수를 줄이고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때는 밀지 말고 씻어야 한다.
3.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편도선염/상기도 감염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피부질환 이 있는 사람들은 샤워를 하지 않았더라도 자주 보습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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