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GIS 기술력 자랑
40여개 공공기관에 시스템 공급
“2022년 실리콘밸리 진출이 목표”

브이앤지는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을 기반으로 한 시각화 전문 기업이다.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직관적인 통계와 분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GIS란 과거 인쇄물 형태로 이용하던 지도 및 공간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관리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결합해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브이앤지(V&G)는 ‘Value & Growth’의 약자로,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고 나아가 사회·국가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2013년 4월 설립 이후 40여개의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GIS 응용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브이앤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크게 △공간정보 플랫폼 △공공데이터 활용 플랫폼 △표준 인허가 의사 결정 시스템을 제공한다. ‘표준 인허가 의사 결정 시스템’은 지난 2월 우수한 품질을 지닌 국산 소프트웨어의 진흥을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부가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가 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모든 행정업무를 공간정보로 통합한 웹 기반 프로그램 ‘지티맵(GT Map)’을 선보였다. 지티맵을 활용하면 토지대장, 공시지가 등의 통합행정정보와 주소, 좌표 등 일반위치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또 지하시설물의 횡단면도를 조사하거나 항공사진을 통해 특정 위치가 변화하는 과정을 동영상처럼 시계열로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웹에서 오픈소스 기반 편집 기능을 지원하는 공간정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도 지티맵이 유일하며, 브라우저 안에서 손쉽게 실시간으로 공간 데이터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 분야로의 진출도 앞두고 있다. 역사 공부는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지만, GIS를 결합해 지도상에서 역사적 사실을 시계열로 보여주면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교육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기 1세기 전후 가야가 신라와의 영토 분쟁에서 우위에 있었던 이유는 발전된 철기문화 때문이었는데, 지도상에서 철광석이 생산되는 지역과 가야의 영토를 같이 나타낸다면 자연스럽게 이해와 사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해당 제품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브이앤지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 브이앤지에서는 업무를 ‘지시’하거나 ‘부탁’하는 대신 ‘리퀘스트(request, 요청)’한다. 용어 자체가 내포하는 상하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또 워라밸을 추구하는 기업답게 동종업계 평균 이상의 직원 복지와 급여를 자랑한다. 직원들에게 자기계발 시간을 주기 위해 10월부터는 격주 4일 근무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풋살 동아리, 농구 동아리 등 사내 동아리에 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다음은 주제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직원의 행복이 나의 행복…2022년 실리콘밸리 진출하겠다”

-GIS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
“시각화와 거기에서 나오는 직관성이다. 이를테면 GIS에 삽입된 고해상도의 항공사진은 각종 인허가 부서에서 개별 주택가격 조사·산정, 과세자료 정비, 도시계획 등 행정업무의 과학적 기초자료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인구 분포, 복지시설 위치, CCTV 위치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시각화해 통계지도로 만들어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숫자나 텍스트에 불과한 1차원 데이터에 공간정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IoT, 스마트시티 등 활용 분야가 매우 방대하기에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망 업종이라 생각한다.”
-직원 복지가 매우 훌륭하다. ‘워라밸’에 대한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
“직원 개개인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직원들이 행복하려면 쉴 시간이 많아야 하고, 급여도 충분해야 한다. 진정한 자본주의란 노력과 공평에서 비롯된 정의 구현이라 생각한다. 업무 시간에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외 시간에는 자기계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려고 노력한다. 함께 이뤄낸 성과를 직원들과 나눌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브이앤지의 목표는 무엇인가?
“행정정보와 공간정보를 연계한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자신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정진하는 중이다. 브이앤지를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기업, 안정적이고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김아람(단국대) 인턴기자 pangy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