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발사와관련해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후 취재진에게 “올해 들어 20발 이상의 빈번한 발사가 반복되고 있고, 그 목적이 미사일 기술 향상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상으로 안전보장상의 경계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이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 받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인근을 지나는 항공기와 선박 등에 대한 안전 확인과 추가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또 중국 베이징(北京) 대사관 경로를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일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엄중히 항의했다.
이에 앞서 방위성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고, 일본의 영역이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도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장관도 이날 오후 취재진을 만나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두 발 발사했다”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매우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 이후 29일 만이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5월 4일 이후 12번째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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