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번복엔 “지도자가 책임 져줘야 사람이 따르는 것”
“한국당 계속 똥볼, 문 대통령 야당 복 있어” 언급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조국 낙마 표창장ㆍ무리한 대통령 풍자 영상’ 등으로 연일 논란이 일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요즘 한국당이 계속 똥볼을 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3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걸 펼치면서 지지율이 최고로 올라갈 찬스였는데”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는 줄 몰랐다”며 “최근에 보면 (한국당은) 조국 사태 후 (공을 세운 의원들에게) 표창장 준다, 포상금 50만원 준다, 대통령을 발가벗겨서 인형극 난리를 치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보류한 일을 두고 “황교안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게 박찬주 전 대장인데, (영입 발표를) 했다가 말썽이 되니까 (영입) 안 한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자기가 영입해서 결정했으면 책임을 져줘야 사람이 따르는 거다. 언제는 들어오라고 했다가 언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박 전 대장은 가만히 앉아서 두 번 잘못해 버리는 것 같다”며 “박 전 대장이 굉장히 기독교 신앙이 깊으며 군인도 기독교 정신으로 하겠다는 분이라 황교안 대표하고 죽이 맞은 듯 하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지난 30일 박 전 대장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가 당 안팎에서 여론이 좋지 않자 인재 영입 관련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31일 박 전 대장을 제외하고 내년 21대 총선을 겨냥한 1차 외부인사 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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