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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금강산 어떻게든 해법 찾자”, 현대아산ㆍ관광공사 “재산권 보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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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금강산 어떻게든 해법 찾자”, 현대아산ㆍ관광공사 “재산권 보호해달라”

입력
2019.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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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장관, 현대아산ㆍ관광공사 대표와 첫 금강산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왼쪽),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왼쪽),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북한의 남측 시설 철거 요구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1일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통보하고 우리 정부의 당국간 실무회담 제의마저 거부하자 본격적인 해법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배 사장과 안 사장을 만난 김 장관은 “엄중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간 이야기 할 게 있고 사업자와 북한 사이에서 협상도 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통일부와 사업자 사이에 잘 논의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혜를 모아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맞이하니 당혹스럽다”며 “정부 당국이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잘 해주시길 바라고 다각적인 대북관계나, 국제관계 차원에서 적극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안 사장 또한 “당혹스럽다”고 운을 뗀 후, “금강산에 진출한 기업들의 재산권도 보호해주면서 한반도 관광 활성화 취지에서 북한과 협의를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들 대표를 만난 것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공개된 후 처음이다. 그 동안 통일부는 실무부서 차원에서 현대아산, 관광공사, 금강산투자기업협회, 금강산기업협회 등의 의견을 청취해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해금강 호텔, 금강산 옥류관,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고성항횟집 등의 시설을 소유하고 있으며, 관광공사 자산으로는 문화회관, 온정각(민관 공동소유) 등이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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