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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상주시장 아웃… 내년 재선거 10명 넘게 자천타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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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모 상주시장 아웃… 내년 재선거 10명 넘게 자천타천 등판

입력
2019.10.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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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천타전 인물 거론… 물밑 작업, 얼굴 도장 찍기 본격 시작 

황천모 상주시장
황천모 상주시장

황천모 상주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후 31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상주가 요동치고 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시장 재선거를 치르게 된 상주는 조성희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체제를 잇는다. 상주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상주의 한 공무원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게 돼 공무원들도 당황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판은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상주에서는 이미 황 시장의 시장직 상실을 기정사실화하며 수면 밑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이 10명을 넘고 있다.

상주시장에는 성백영, 이정백, 김종태 등 두 전직 시장과 전 국회의원이 다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축산ㆍ곶감업자 등 2명에게 7,000여 만원을 건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성 전 시장과 김 전 의원도 최근 지역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등 선거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남월 경북농민사관학교장도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가 고향인 조 교장은 최근 모임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상주시장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진욱ㆍ남영숙 경북도의원과 김성환 상주시체육회장, 추교훈 전 상주부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상주시장 경선에 참여했다 고배를 마신 강영석 전 경북도의원과 윤위영 전 영덕군 부군수, 송병길 법무사 등도 재차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한편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시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당선무효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황 시장이 선거운동 과정에 있었을 수도 있는 불법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캠프 관계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인정된다”며 “자신을 지지한 상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공식선거법 입법 취지를 크게 훼손한 점,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을 종합하면 징역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봤다. 황 시장은 재판에서 시종일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한 상주시민은 “내년 국회의원, 상주시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울 것 같다”며 “각종 선거잡음으로 잃어버린 시간이 많았던 상주가 내년에는 좋은 일꾼을 뽑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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