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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기술수입 다변화에 행정력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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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기술수입 다변화에 행정력 집중할 것”

입력
2019.11.01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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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이 31일 집무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이 31일 집무실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에 경기도가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 긴급 금융지원은 물론, 기술 수입 다변화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에게 경기도의 장단기 대책을 물어봤다.

-일본 수출규제로 경기도내 기업 피해는 어느 정도 되는가.

“현재까지 접수된 직접 피해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상담 결과 사태가 장기화하면 매출 감소 및 부품 소재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많았다. 경기도와 시군은 비상대응TF와 피해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장기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의 장단기 대책은.

“경기도는 단기 방안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 및 특별경영자금 100억원을 편성했고 기존 도 자금이용 기업엔 상환을 유예했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특례보증도 시행 중이다. 또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 독일 핀란드 등에서 투자설명회(IR)를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대-중소기업 연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연구사업단을 구성하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단 등 소재부품클러스터도 조기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클 수 없는 구조적 환경이 있다는 지적이다.

“소재부품기업이 크려면 기업의 기술력과 개발된 소재부품의 소비를 위한 시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매칭을 통해 상생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소재부품의 안정적 공급만 선택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장기적, 안정적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 대신 러시아나 독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성과는.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경기도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국산화 비용을 지원 중이다. 또 코트라(KOTRA)와 함께 독일 소재부품장비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원천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유치지역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소재부품기업 육성에 경기도가 투자하는 1,947억원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정부도 2조1,000억원을 편성해 적극 지원에 나서는 만큼 경기도 재원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도는 일본 수출규제 발표 이후 가장 먼저 기업지원대책을 발표했고 가장 많은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사태를 국내 부품소재장비 중소기업 육성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경기도는 개발과 생산 두 방면에서 지원에 나선다. 글로벌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인 한국테크놀로지센터와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를 구축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러시아와는 혁신기술상용화 협약을 체결했다. 448만㎡의 용인클러스터도 조기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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