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EMR’ 개발… 의무기록 정확도 높여 안전사고 예방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해 의무기록이 작성되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EMR)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는 30일 열린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서 전자의무기록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완벽하게 연동되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Voice EMR)을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Voice EMR은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 업인 (주)퍼즐에이아이가 2년간 공동으로 개발했다.
Voice EMR은 외래 및 입원 등 모든 환자의 수술ㆍ판독기록과 함께 기존의 모든 전자의무기록과 호환 및 연동이 가능하다. 영상의학과, 병리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에서 사용하는 의료용어와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특화 엔진을 탑재해 병동,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만으로 전자기록을 할 수 있다. 병원 측에서는 “한글과 영문을 혼합해도 음성 인식률이 95%이상일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Voice EMR의 개발로 의료진의 기록 업무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기록 정확도가 높아져 입력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가톨릭병원에서는 인간을 대처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을 돕는 인공지능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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