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제조사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30일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김모씨와 조모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출시한 골관절염 치료제다. 치료제 구성품 중 2액의 형질전환 세포를 ‘연골세포’ 성장인자로 보고해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신장세포’였던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신장세포는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사용을 꺼리는 원료다. 그 사이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은 3,700명이 넘는다.
지난 5월 식약처 고발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씨 등이 의도적으로 인보사의 주요 원료를 허위기재한 뒤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등을 구속한 뒤 인보사 허가와 관련한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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