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의 한 사립고에서 교직원이 특정 학생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전북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생은 올해 2월까지 이 학교 교무부장을 지낸 교사의 자녀로 확인됐다.
3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이달 중순 2학년 A군의 중간고사 국어 교과의 답안지에서 3문제의 오답이 시험 직후 정답으로 수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는 답안지 수정자가 교직원인 것으로 파악한 뒤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해당 교직원은 채점 교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답안지를 수정했으며 “아이가 안쓰러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교직원은 답안지 수정 사실을 인정한 뒤 사표를 제출했지만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리되지 않았다.
A군도 자퇴 의사를 밝혔다. A군은 이 학교에서 지난 2월까지 교무부장을 지낸 교사의 자녀로 파악됐다. 이 교사는 현재 다른 고교로 파견 갔다. 도교육청은 답안지 조작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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