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의 역사와 성격, 특징 등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분청문화박물관 강당에서 ‘운대리 분장 분청사기’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분청문화박물관 개관 2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고흥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분청사기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분청사기의 분장 제작기법과 제작시기 변화과정, 과학적 분석, 형태적 변화, 운대리 분청사기의 특징을 학술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자리다.
운대리 일대는 분청사기가 집중적으로 생산된 대규모 가마터가 밀집한 곳으로 고흥 도자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다. 이중 분장기법은 분청사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그릇 전체에 백토만 입혀서 표면이 백자처럼 보이게 하는 제작기법이다.
강경숙 충북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으로 ‘운대리 분청사기 연구의 회고와 향후 과제’를 다루고 박경자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의 ‘분청사기 분장(粉粧)’, 이영은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의 ‘고흥 운대리 덤벙분청의 과학적 분석’이 발표된다.
이어 김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운대리요지 덤벙분청사기와 백장의 형태적 연관성 고찰’, 김윤희 한국문물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의 ‘고흥 운대리 덤벙분청사기의 특징과 제작시기’가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고흥 분청사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도자문화를 이해하고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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