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이고,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신가전과 프리미엄 TV, 5G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주요 사업부가 골고루 선전하며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냉장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담당하는 H&A(가전) 사업부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5조 3,3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A 사업부의 3분기 매출액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의류 관리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가전 판매가 늘면서 H&A 사업부 영업이익도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은 4,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HE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8,662억원, 3,1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듀얼 스크린을 내세운 5G 스마트폰 ‘LG V50씽큐’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사업부 영업손실도 1,6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정도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신가전과 프리미엄 TV, 5G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3년 연속 연매출 6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H&A 사업부는 연 매출 첫 20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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