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024년 동계 청소년올림픽 유치 선언
IOC, 개최도시 내년 1월 스위스 로잔서 결정
강원도가 세계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2024년 동계청소년(유스)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 대한빙상경기연맹 등 11개 경기단체는 30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대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 사인했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와 경기단체는 내년부터 유치 열기를 확산하기 위한 대회와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만 15~18세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스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4년마다 주관하는 대회다. 2010년 싱가포르 하계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첫 번째 동계 유스올림픽이 열렸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종목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재미교포 클로이 김(19)을 비롯해 쇼트트랙 여자 계주(3,000m) 금메달 멤버 심석희(22), 아시아 최초 올림픽 빙속 1,500m 메달리스트인 김민석(20) 등이 유스올림픽을 통해 유망주로 각인됐다. 이 대회가 ‘미리 보는 올림픽’으로 전세계 언론에 관심을 받는 이유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설상, 빙상종목이 열렸던 평창과 강릉에서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개최도시 선정 시 IOC가 기존 올림픽 시설을 활용하는 도시에 가산점을 줘 유치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강원도는 특히 남북관계가 좋아질 경우 북강원도 원산과도 공동개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내년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도시를 선정한다. 강원도는 앞서 지난달 대한체육회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유산을 활용하면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이사장 역시 “평창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유스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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