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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대ㆍ대경대 졸업생 취업률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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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대ㆍ대경대 졸업생 취업률 조작 의혹

입력
2019.10.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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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검찰에 수사 의뢰

지난 23일 대구시 북구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대구시 북구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졸업생 취업률을 조작한 혐의로 전북 호원대와 경북 대경대를 28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4년제 산업대학인 호원대와 2년제 전문대학인 대경대는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때 예술학부 졸업생 취업률이 높아 보이게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호원대와 대경대는 지난해 발표된 취업률이 각각 75.8%와 74.7%로 평균(산업대학 67.6%ㆍ전문대학 69.8%)보다 높았다.

대학 취업률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주요한 평가 지표로, 대학에 민감한 문제다. 공연을 하는 등 ‘개인창작활동종사자’도 취업자로 분류되는데, 호원대와 대경대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실제 창작 활동에 종사하지 않은 졸업생도 취업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 했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인정받으려면 졸업 후 한 차례 이상 공연에 출연하거나 제작진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 경우 △공연장 등록증 △공연장이 발급한 공연확인서 △졸업자와 공연장ㆍ기획사 간 계약서 △공연 팸플릿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두 학교가 제출한 증빙 자료에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공연장에서 발급한 공연확인서나 같은 배우 사진에 다른 이름이 적힌 공연 팸플릿 등 조작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취업통계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실태 점검을 한 뒤, 이들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사문서 위조 혐의)했다고 판단하고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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