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군의 습격 작전에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피살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바그다디의 가장 유력한 IS 후계자 역시 미군에 의해 제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1순위 대체인물이 미군에 의해 피살됐음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죽지 않았다면) 아마도 최고 자리를 차지했을 테지만, 이제 그 역시 죽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숨진 인물의 신원이나 그가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면서 후계자와 관련, "우리는 후계자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들을 우리의 시야에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후계자 구도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당국이 알바그다디의 후계자 6명을 추적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는 전날 알바그다디의 잠재적 후계자 중 한 명인 IS 대변인 아부 알하산 알무하지르가 알바그다디를 사망케 한 공격 직후 진행된 별도의 미군 작전에서 숨을 거뒀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과거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아래에서 장교로 복무한 압둘라 카르다시를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거론하기도 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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