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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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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구축한다

입력
2019.10.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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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호(오른쪽 두 번째) 전남 순천시 순천만관리센터 소장과 이준희(가운데)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이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석호(오른쪽 두 번째) 전남 순천시 순천만관리센터 소장과 이준희(가운데)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이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조류충돌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선도도시 모델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국립생태원에서 환경부와 조류충돌 저감 선도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는 조류충돌 저감 사업 추진방향과 지침을 제시하고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사업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한다. 또 조류충돌 저감과 관련한 교육ㆍ훈련ㆍ홍보 분야와 공동심포지엄ㆍ워크숍 개최에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국립생태원 국내 조류 충돌 연구조사에 따르면 새는 눈이 머리 옆에 있어 전방 거리 감각이 떨어져 눈앞에 있는 구조물을 잘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조류가 투명 유리창에 부딪쳐 매년 800만마리(1일 2만여마리)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천시는 그 동안 투명유리창 조류충돌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 환경부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순천만습지 주변 인공구조물 투명 유리창에 충돌 방지 패턴을 부착했다.

시민과 환경단체와 함께 해룡면 남가리 가산터널 방음벽에 조류충돌 방지를 위한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 점찍기 프로그램, 조류충돌 모니터링을 진행해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허석 순천시장은 “세계적인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은 인간과 자연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생명평화의 도시”라며 “투명 유리창 조류충돌 문제를 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저감하는 선도도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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