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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 한 많은 죽음’…동해 여교사 피살사건 단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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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 한 많은 죽음’…동해 여교사 피살사건 단서 찾을까

입력
2019.10.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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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경찰청, 시민위원회 열어 13년 전 미제사건 논의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경찰. 한국일보 자료사진

13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과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강원경찰청은 이 사건을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리는 ‘경찰 사건심사 시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이 시민위원회에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을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년전 봄 동해시 심곡동 약천마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작은 단서라도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다.

이 사건을 다룰 위원회는 학계와 법률 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관계자 등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최근 화성 연쇄살인 등 미제 강력사건과 마찬가지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미제사건을 시민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20대 학습지 여교사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일은 2006년 일어났다. 당시 24살의 학습지 여교사였던 A씨는 같은 해 3월 8일 밤 학습지 가정 방문 교육을 마치고 귀가 중 실종됐다. 그는 일주일 뒤 약천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경찰은 여교사의 마티즈 승용차 뒷좌석에 남아 있던 얼룩에서 검출된 DNA가 단서가 되길 바라고 있다. 2017년부터 재감정을 의뢰하고 대조군을 찾고 있는 이유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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