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의 학생 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서울 도봉구 인강학교가 공립으로 전환돼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인강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한 서울도솔학교 개교식을 3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폭행, 성폭행 등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한 특수학교의 공립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강학교는 지난해 인권침해 사건 발생 이후 건물과 부지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며 공립 전환을 추진해 왔다. 교사가 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태백미래학교도 지난 3월 공립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도솔학교는 지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다. 24개 학급, 정원은 154명이다. 개교일 기준으로 24개 학급, 126명이 재학 중이다. 초등학생 43명, 중학생 25명, 고등학생 27명, 전공과정 31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사랑과 정성으로 꿈을 심고 가꾸는 행복학교’를 목표로 삼고 배롱나무꽃을 교화로, 소나무를 교목으로 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립 전환을 계기로 서울도솔학교가 특수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11월 7일 서울나래학교 개교식, 내년 3월 1일 서울서진학교 개교 및 동부 지역 특수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해 특수학교가 없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특수학교는 총 32곳으로 절반이 넘는 곳(19곳)이 사립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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