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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극동 러시아 바닷길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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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극동 러시아 바닷길 다시 열린다

입력
2019.10.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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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속초~슬라비얀카 운항 면허 조건부 발급

이르면 내년 4월 취항… 속초시 “북방교역 확대”

지난달 18일 속초항에 정박 중인 한창강원호 선상에서 선사 측이 속초시 관계자와 속초시의회 의원, 취재진에게 선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속초항에 정박 중인 한창강원호 선상에서 선사 측이 속초시 관계자와 속초시의회 의원, 취재진에게 선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슬라비얀카를 잇는 이른바 북방항로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다시 열릴 전망이다.

속초시는 김철수 시장이 러시아 현지를 방문 슬라이얀카항과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시설을 살펴본 결과 취항에 큰 문제가 없는 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슬라비얀카는 러시아 연해주 자루비누와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 자리한 항구도시다. 김 시장의 방문 결과가 긍정적이라 2010년 선사의 경영난으로 운항이 중단된 북방항로가 10년 만에 다시 뚫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15일 해양수산부는 한창해운에 속초~러시아 슬라비얀카~일본 마이즈루(舞鶴) 항로에 조건부로 배를 띄울 수 있는 면허를 발급했다. 선사 측은 일본에서 여객 620명, 화물 4,900톤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을 들여와 내년 4월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북방항로 재취항을 계기로 속초시는 본격적인 교류에 나선다.

“러시아로부터 명태를 들여온 데 이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가을쯤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 무역ㆍ투자박람회를 유치에 나서겠다”는 게 속초시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선사가 예정대로 선박 수리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 내년 4~5월 시범운항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러시아는 물론 중국 훈춘(琿春)과도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박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속초항 북방항로에 투입될 한창강원호가 속초항 크루즈 부두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선박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속초항 북방항로에 투입될 한창강원호가 속초항 크루즈 부두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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