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필암ㆍ양진암 신중도, 관음리 석조반가사유상 등 3건 지정
경북 문경시가 문화재 100점을 시대를 열어 문화유산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문경시는 대승사 윤필암 신중도, 김용사 양진암 신중도, 관음리 석조반가사유상 등 3건이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문경에는 국가·도·시 지정 문화재 103건 보유하게 됐다.
최근 유형문화재 제546호로 지정된 대승사 윤필암 신중도는 가로로 4폭의 비단을 이어 붙여 만든 세로 159㎝, 가로 114.5㎝ 크기로 1820년에 제작돼 19세기 전반 사불산파의 전형적인 화풍을 따르고 있는 우수한 작품이다.
유형문화재 제547호 김용사 양진암 신중도는 비단 3폭을 이어 붙여 만든 신중도로 세로 139.8㎝, 가로 106㎝이다.
1880년에 제작된 것으로 19세기 후반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응상(應祥)의 작품 가운데 섬세한 묘사와 상호 표현의 독특함이 잘 드러나는 우수한 작품이다.
문화재자료에서 유형문화재로 승격된 관음리 석조반가사유상 유형문화재 제548호는 약 188㎝ 높이의 자연석 서쪽 면에 부조된 반가사유상이다.
조성시기는 불상의 표현기법 등으로 보아 7세기 후반께로 추정되며 형식의 희소성, 불상의 입지, 제작시기 등으로 보아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한편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김용사 양진암 영산회상도(문화재자료 제676호)는 세로 162.5㎝, 가로 241.5㎝ 크기로 가로축이 긴 장방형의 불화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화승인 법임(法任)이 수화승으로 제작한 것으로는 유일하며 사불산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반곡리 마애여래좌상(문화재자료 제677호)은 큰 바위면에 조각된 여래좌상으로 연화대좌 위에 양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앉은 형상이다.
정확한 연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지역의 민간신앙적 성격을 담고 있는 불상이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