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군견의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칭찬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IS 지도자 알바그다디를 잡고 죽이는 데 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해제했다!”면서 혀를 내밀고 앉아 있는 개의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 이름은 기밀해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군견은 지난 26일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알바그다디를 추적하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견은 알바그다디가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알바그다디가 숨어 있던 터널 속으로 먼저 보내졌고 알바그다디가 결국 자폭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공개된 군견 사진은 미 국방부가 기밀해제 중이라고 밝힌 사진 및 영상 자료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CNN 방송은 국방 당국자를 인용 “(군견이) 작전 과정에서 감전으로 인한 상처를 입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군견은 미 육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 소속이며 CNN은 또 다른 국방 당국자가 “델타포스의 작전이며 개의 이름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투입된 군견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지만 현재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히면서 군견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지난 2011년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에서도 ‘카이로’라는 군견이 활약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는 당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빈라덴 사살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동안 접근하는 외부인을 탐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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