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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비건 美대북특별대표, 수일내 국무부 부장관 지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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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비건 美대북특별대표, 수일내 국무부 부장관 지명될 듯”

입력
2019.10.29 07:59
수정
2019.10.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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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 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 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2명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비건 대표가 공석이 되는 국무부 부장관직에 수일 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무부 부장관직은 존 설리번이 주러시아 미 대사로 지명된 이후 현재 공석이다. 비건이 지명될 경우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임명된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지명은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인한 소용돌이 속에 늦어진 것 같다고 AP는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종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하원이 대통령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백악관과 국무부 전현직 당국자들이 줄줄이 의회에 불려가 증언하고 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직 승진설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나왔다. 비건 대표는 당초 러시아 대사로 거론되다가,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설리번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비건 대표가 부장관에 승진하더라도 대북 실무협상 수석대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위상 강화가 대북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부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 2인자인 만큼 대북 협상에만 주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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