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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공짜, 5G는 월 2만원대” 금융권 첫 알뜰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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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공짜, 5G는 월 2만원대” 금융권 첫 알뜰폰 나왔다

입력
2019.10.28 19:10
수정
2019.10.28 21: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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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론칭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론칭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론칭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론칭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초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M(Liiv M)’을 다음달부터 선보인다.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주목 받고 있는 리브M은 4G(LTE)는 사실상 공짜, 5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최저 2만9,000원이란 파격적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에서 리브M 출시 행사를 열고 요금제 등 주요 서비스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서 규제 특례를 적용 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리브M은 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의 도매 통신망을 활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 중 5G 서비스는 최초다.

국민은행은 29일부터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리브M을 시범 실시한 뒤 다음달 4일 자사 고객에게 선보인다. 12월 중순부터는 셀프(Self) 개통, 친구결합 할인, 유심(USIM) 인증서 등 금융ㆍ통신 융합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고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유심 칩을 바꿔 끼우거나 자급제폰을 구매해 리브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판매 예정)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노트10+(5G), 갤럭시 S10(LTE), 갤럭시 A90(5G), 갤럭시 A50(LTE) 등이다. 국민은행은 휴대폰 제조사와의 협의, 카드 할인 등을 통해 단말기를 출고가보다 25%가량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리브M 5G-LTE 요금제. 박구원 기자
리브M 5G-LTE 요금제. 박구원 기자

리브M은 저렴한 요금제와 파격적 할인 혜택을 앞세운다. 이용자는 급여 또는 4대 연금 이체(월간 요금 할인액 5,500원),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5,500원), 국민카드 결제(2,200원), 고객등급(2,200~5,500원), 친구 결합(2,200~6,600원) 등 국민은행과의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최대 월 2만2,000원 할인받는다. 친구 결합 대상은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와 지인도 가능하다. 여기에 제휴카드 청구할인(체크카드 최대 6,000원, 신용카드 최대 1만5000원)까지 적용되면 매달 통신비를 최대 3만7,000원 아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LTE 통신 중 데이터 무제한(기본요금 월 4만4,000원) 상품은 월 7,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6GB 이하(기본요금 3만7,000원) 상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G 상품 요금은 라이트(데이터 9GB 제공, 월 4만4,000원)는 최저 7,000원, 스페셜(데이터 180GB 제공, 월 6만6,000원)은 월 2만9,000원이다.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금융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취지에서 통신요금엔 가급적 마진을 붙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브M은 기존 통신사와 달리 약정이 없고 전용 유심으로 간편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유심 안에 KB모바일 인증서를 탑재, 휴대전화를 바꾸더라도 별도의 공인인증서 발급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사용 데이터를 KB금융 포인트(최대 1,000점)로 환급 받을 수도 있다.

국민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을 두고 “수익성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과감한 결단을 내린 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통신 투자비가 많아 초기엔 손실을 많이 볼 가능성이 많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친구 결합 등으로 새로운 고객이 가입해 대출을 받으면,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바꿀지라도 은행 거래는 유지되면서 장기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이동통신 고객 데이터를 신용등급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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