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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ㆍ표창원, 이해찬 만나 “2030 지지 받도록 당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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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ㆍ표창원, 이해찬 만나 “2030 지지 받도록 당 혁신해야”

입력
2019.10.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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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사태로 힘들었다”… 이해찬 “얼마나 상심이 컸나, 이해해” 

 이해찬 “공감, 혁신 위해 노력”… 30일 의총서 대응 메시지 낼 듯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왼쪽부터)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왼쪽부터)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 쇄신론’에 불을 붙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표창원 의원이 28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당 개혁을 요구했다. 두 의원은 ‘조국 사태’로 정부ㆍ여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에게 다시 지지 받는 정당이 되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로부터 쇄신 압박을 받고 있는 이 대표는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면담을 시작으로 ‘조국 사태’ 수습 방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날 면담은 이 대표가 제안해 이뤄졌다.

표 의원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3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불출마 선언이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한 충정이라고 말씀 드리니, ‘그 얼마나 상심이 크면 그랬겠느냐, 이해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의원과 표 의원의 불출마를 만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두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조국 사태를 겪으며 느낀 무기력함을 ‘7선 정치 선배’인 이 대표에게 토로했다. ‘국회의원의 삶’을 회의하던 이 의원과 표 의원은 민주당이 민심에 등 돌린 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옹호에 급급한 모습에 실망해 불출마를 결심한 터였다. 이 의원은 “힘들고 어려웠다고 했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표 의원은 "정치가 너무 힘들다는 우리 생각을 (이 대표께서) 충분히 이해하신 듯 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조국 사태의 후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 의원과 표 의원은 이 대표의 면전에서 ‘쓴 소리’를 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책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이 쇄신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 마음에 보답해드려야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잘 해낼 수 있는 만큼 당연히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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