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로 4년 만에 복귀
브라운 아이드 걸스(브아걸)가 4년 만에 돌아왔다. 브아걸은 28일 리메이크 앨범 ‘리바이브(Re_vive)’를 발표하며 언론을 대상으로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브아걸은 퍼포먼스 위주였던 지난 앨범들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운 앨범을 선보인다.
이번 앨범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음악사를 빛낸 노래 10곡을 리메이크했다. 윤상, 김현철, 이민수 등 유명 작곡가들이 편곡에 참여해 브아걸만의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 더블 타이틀인 ‘원더우먼’과 ‘내가 날 버린 이유’에서부터 그들의 매력이 드러난다. ‘원더우먼’에서는 펑키한 기타 연주로 당당한 모습을, ‘내가 날 버린 이유’에서는 극대화된 슬프고 몽환적인 느낌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브아걸의 멤버 제아는 “(지난 6집 수록곡) ‘신세계’ 활동 때부터 리메이크 얘기는 계속 있었다”며 “2년 전에 구상해 1년 반 정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브아걸의 색을 보이면서 멤버 개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솔로곡도 포함됐다. 멤버들마다 각자가 애정을 가진 곡들을 선정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 특히 메버 미료가 리메이크한 ‘초대’는 원곡자인 엄정화가 직접 피쳐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명곡을 리메이크 하는 것은 활동 14년차인 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원곡에 애정을 가진 원곡자와 팬들의 기대에 모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아는 준비 과정에 대해 “죽다 살아난 것 같다”면서도 “리스트 뽑는 것부터 편곡까지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뿌듯했다”고 말했다. 나르샤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멤버 가인은 다른 부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재형이나 김현철 같은 선배님들의 보컬이 귀에 박혀서 그 목소리를 자꾸 따라가게 됐다”며 “그러지 않고 저희 색깔로 다시 해석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료는 “예전 노래를 저희가 잘 해석해 지금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다. 신구의 조화에 집중해달라”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나르샤는 이번 앨범을 “언니들이 또”라는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10대도 20대도 아닌 걸그룹이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 자부심 가질만하다고 생각한다”며 “50대가 되어도 이 언니들의 노래를 들을 거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해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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