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이 20분 더 긴 회사. 한 달에 두 번은 조기 퇴근할 수 있는 회사.’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취업포털 ‘사람인’, 잡플래닛과 함께 올해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신용등급 BB 이상, 2년간 매출액 증가, 전년도 수익률 순증가 등의 기준을 만족한 중소기업 가운데 재직자 평점 상위 30%에 든 기업 중 선별한 결과다.
특히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코미코,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슈피겐코리아, 위드텍, 로쏘 등 8곳은 일하기 좋은 최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직원 전원이 정규직인 반도체 부품제조사 코미코는 5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해외 근무 기회를 제공,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 슈피겐코리아는 점심시간을 60분에서 80분으로 늘리고 조기 퇴근제도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복지 및 급여’ 점수가 높았다. 공정 모니터링 업체로 직원 평균 연령이 30대인 위드텍은 직원 가족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직원의 부모에게 건강식품을 지급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복지혜택을 갖춰 ‘직원 추천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지역별로 서울 337곳, 경기 163곳, 대전 27곳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ㆍ화학기업 227곳, ITㆍ웹ㆍ통신기업 198곳, 유통ㆍ무역ㆍ운송기업 71곳 등이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하기 시작했다”며 “알려지지 않은 우수 중소기업들이 많았고, 청년들도 취업을 희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기업방문의 날’ 행사를 곧 진행할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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