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 590명 몰려 2,305건 수출상담
수출계약 추진 1,685억원 작년비 46% 증가
닷새간 10만 6,000명 찾아 마켓관 연일 매진
지난 22~26일 KTX오송역에서 열린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해외바이어 참가와 수출 계약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엑스포 기간 해외 바이어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총 2,305건의 수출상담을 벌여 1,527건 1,685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작년 행사(1,028건 1,151억원 수출 계약 진행)보다 액수로 46.3%나 급증한 것이다. 85건 24억원 어치의 수출 계약은 상담 현장 즉석에서 성사됐다.
이처럼 성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든 덕분이다. 엑스포장은 수출 진흥을 목적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전문 행사답게 해외 바이어들로 넘쳐났다. 사전 초청한 각국의 바이어는 430명이었으나 실제 행사장을 찾은 인원은 590명에 달했다. 160명은 주최측 초청없이 직접 엑스포장을 찾아 현장 등록한 바이어들이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국내 유통상품기획자(MD)들도 다수 참가해 175건, 276억원의 구매 계약을 추진, 내수시장 판로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명 백화점이나 인터넷쇼핑몰, 홈쇼핑방송에서 일하는 MD는 상품기획부터 판매 권한까지 지녔다. 이들의 선택을 받으면 제품이 뛰어난데도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 기업이 백화점이나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엑스포는 사상 최대인 238개 화장품 기업이 참가했다. 닷새 동안 행사장에는 10만 6,000명의 관람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전년보다 17%나 증가한 규모다. 질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저렴한 값에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고, 91개 기업이 참가한 마켓관은 매진 행진을 연일 이어갔다.
맹은영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오송엑스포가 K-뷰티의 중소 유망기업을 만나는 수출 경연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며 “엑스포장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이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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