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모서중 학생 25명, 의료 봉사에 진로탐방까지
전교생 25명에 불과한 초미니 시골 중학교 학생들이 공공의료서비스 현장에서 의료 봉사에 이어 진로까지 모색해 귀감이 되고 있다.
28일 상주 모서중에 따르면 이 학교 전교생은 지난 23~25일 3일간 경북 상주시 모서초 체육관에서 NH농협생명이 서울대병원과 함께 주최한 ‘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NH농협생명 농촌순회진료’에 참가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의료부스까지 동행하는 등 진료 보조 봉사활동을 했다.
이 기간 서울대병원은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진료과 7개를 투입, 약을 조제하고 소견서를 쓰는 등 지역 주민 400여명을 진료했다. 현장에서 모서중 학생들은 영상의학과와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와 인터뷰하며 진로탐방까지 곁들였다.
마지막 날 모서중 도서관에서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은교 교수를 모시고 의료직업인 진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정윤아(14ㆍ2년)양은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했고 의사라는 직업이 좋게만 보였는데 체력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료인이 되려면 끈기와 인내심을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이우식 모서중 교장은 “삶의 공동체적 의미를 직접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의료인에 관심을 가졌던 학생들의 진로탐색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기회 등을 계속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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