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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살충제 계란 파동은 없다”…경기도경과원 닭진드기 천연 살충제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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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살충제 계란 파동은 없다”…경기도경과원 닭진드기 천연 살충제 기술이전

입력
2019.10.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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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90% 확인…천연 농약시장에서 돌풍 기대

28일 경과원 김판수(왼쪽) 바이오센터장과 ㈜비오지노키 양병근 연구소장이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에서 협약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8일 경과원 김판수(왼쪽) 바이오센터장과 ㈜비오지노키 양병근 연구소장이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에서 협약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28일 광교테크노밸리에서 ㈜비오지노키와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경과원 김판수 바이오센터장과 ㈜비오지노키 양병근 연구소장을 포함해 양측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닭 진드기는 ‘붉은 진드기’, ‘닭 이’ 등으로 불리는 1㎜ 크기의 아열대성 외부기생충으로 계사 내 틈새나 계분에 있다가 어두워지면 닭 몸에 붙어 흡혈을 한다. 감염된 닭은 흡혈에 의한 스트레스로 산란율 감소와 폐사율 증가를 불러 온다.

경과원 관계자는 “닭 진드기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서 농약살충제를 이용해 닭 진드기를 박멸하려다가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겪게 됐다”면서 “특히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나오면서 소비자의 분노와 함께 안전한 계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고 이번 체결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오센터 연구팀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을 위해 조협(주엽나무 열매) 복합추출물을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실험결과 닭 진드기에 대해 89.6%의 치사 효과를 확인했다. 바이오센터는 해당기술의 상용화 및 제품화를 위해 ㈜비오지노키에게 바이오센터의 연구성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전한다.

앞으로 조협 복합추출물의 기술 상용화가 되면 기존 화학적 약제에 의존으로 약제내성과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포함해 천연물 살충제에 대한 시장 요구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센터 최춘환 팀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살충제 개발이 이른 시일 내 상용화 되길 바란다”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천연농약 시장에서도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경과원 천연물연구팀(031-888-6149)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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