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 이철희·표창원 불출마 선언엔 “바람직하지 않아” 지적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집회 및 기도회’와 관련, “대한민국 역사상 특정종교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오염시키는 것 있을 수가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으로 종교를 정치에 활용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지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순수한 종교 행위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게 돼 있다”면서도 “문제는 종교적 행위 자유를 이용해 사실상의 정치 집회를 하는 건 정말 지탄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25일 밤 10시부터 다음날인 26일 새벽 5시 30분까지 문 대통령 하야 요구 철야기도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새벽까지 줄곧 현장을 지켰다. 그는 이와 관련 “저도 기독교 안수집사이지만 종교적인 어떤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종교에 공간을 열어주고 그걸 활용하는데 그건 하나님과 예수님이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기독교를 정치로 오염시키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또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철희·표창원 의원과 관련, “한 지역에 새로운 사람을 새롭게 발굴해서 당선시키는 것이 어마어마한 일이고 보통 일이 아니다”며 “(불출마를 해서) 다음에 한국당이 당선되면 그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만두는 일이 제일 쉬운 일이다”라며 “저도 국민의 지지를 못 받고 잘 해결이 안 될 때는 소주 한 잔하며 (불출마) 얘기를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책임을 지고 파고를 넘어 선거를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 초선이라고) 기대는 받았는데, 뭐를 했느냐고 물으면 (답할 수 없는) 그런 자책감과 해낼 수 없겠다는 절망감이 있다”며 “순수한 분들 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힘을 내야 하고, 그런 분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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