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에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 사업이 추진된다. 셉테드는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줄임말로 구도심 등에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예방기법이다.
안산시는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인 선부2동에 건물 노후화 등으로 외부환경이 열악해 범죄에 취약한 일반주택 35개 동에 특수형광물질 페이스트 도포사업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물 후면의 창틀과 외벽 가스배관 파이프, 담장 등 침입 가능한 시설물에 특수형광 페이스트 물질을 칠하는 것이다. 침입범죄 발생 시 흔적을 보존해 용의자 추적 및 검거를 돕는 침입범죄예방에 효과가 높다.
특히 칠해진 특수형광물질은 손이나 옷 등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자외선 특수 장비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 특수물질도포와 함께 특수형광물질 도포지역임을 알리는 경고안내판을 주변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잠재적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시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 외에도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설치, 마을 안전지도 제작,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안심거울(미러 시트지) 부착 등 지역주민과 함께 범죄예방 및 안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셉테드 사업도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및 범죄 등 예방을 위한 ‘지역주민 참여형 셉테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 관계자는 “선부2동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며 “시는 앞으로도 아동과 여성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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