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토크콘서트서 “新독재 완성 위한 것”
자유한국당은 주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보수 인사들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주력했다.
최근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의원정수 확대를 고리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관해 공조 움직임을 보이자, 수적 열세에 놓여 해당 법안을 저지할 묘수가 없는 한국당으로선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한국당이 27일 국회 헌정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정책평가 토크콘서트’에는 구독자 109만명에 이르는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신혜식 대표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참석했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과 주광덕 의원 등 현역 의원도 참여했다.
토크콘서트는 문재인 정부를 집중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평가한다면 F학점이다. 열심히 살던 국민들도 못 참겠다고 분노해 광장으로 나왔다”며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를 놓고 숫자 공방을 했지만 숫자로도 광화문 집회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마음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이미 30%대 이하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유지되는 이유는 반대하는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신 독재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포화를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공수처 찬반 여론의 격차가 줄었다. 보수 유튜브 방송이 조금만 더 열심히 해주면 공수처 반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져 국민의 힘으로 독재 퍼즐을 막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남은 예산 정국까지 불법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겠다”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은 “국민은 이미 ‘레드카드’를 들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올해 안에 구속되고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비리가 터지면 대통령 지지율 40%는 무너지고 3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가세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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