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관방장관 “한국 정부, 징용문제 대응에 변화 보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8월 3일 도쿄 관방장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27일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타협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패널 토론회에 나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한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판결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일 청구권 협정을 한국 사법부가 준수하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못 박으며 “다시 판결 이전의 원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다만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선포 행사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의 분위기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빈기자 yub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