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특허출원 증가세”
컴퓨터와 터치 대신 음성이나 생체신호 등을 통해 편리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잇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출원은 149건에 이른다. 2015년까지는 특허출원이 연간 10건 내외로 적었으나 2016년 12건, 2017년 20건, 지난해 39건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는 전통적인 텍스트 외에 음성, 제스처, 시선, 표정, 생체신호 등 여러 입력방식을 융합해 인간과 컴퓨터가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사용자 친화형 기술을 말한다.
2016년까지는 2개정도의 입력이 주로 이용되다가 2017년 이후에는 제스처와 얼굴, 생체신호 등의 입력이 융합돼 3개 이상의 입력방식을 활용한 출원이 늘고 있다. 맥박과 심박수, 홍채, 지문 등을 활용한 생체신호 부분의 경우 2014년 2건에서 지난해 11건으로 5.5배 증가했고 소리부문(음성, 음악, 음향)도 7건에서 28건으로 4배 늘었다. 얼굴, 제스처, 냄새부문도 12건에서 35건으로 2.9배 늘어난 반면 전통적인 텍스트인 키보드, 터치패드, 전자펜 등은 9건으로 7건으로 줄었다.
2014년 이 후 90건에 대한 출원인은 내국인이 94%인 8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기관 및 대학출원이 51건으로 가장 많고 개인ㆍ중소기업 28건, 대기업 9건 등 순이다. 출원이 많은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21건), 삼성전자(5건), 엘지전자, ㈜아모레퍼시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각 4건) 등 순이다.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멀티 모달 기술은 게임, 오락 등으로 이미 실용화해 사물 인터넷과 연동된 기술로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간의 학습능력을 모방한 인공지능을 가미한 미래 입력방식으로 진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