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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美 차관보 “지소미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19.10.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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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에서 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에서 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달 22일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정부에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26일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이 한층 폭넓은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면 좋겠다”며 내달 5일 방한 때 한국 정부를 상대로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소미아가 작동한 최근 사례로 북한이 이달 초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들었다.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2014년 체결된 한미일 방위기밀정보공유각서를 근거로 군사정보를 계속 공유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유효하지 않다. (정보공유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회견에서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으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에 대해 “미국이 중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경제문제가 안보문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압력을 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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