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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한반도 문제 성과 갈길 멀어…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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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한반도 문제 성과 갈길 멀어…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입력
2019.10.27 11:19
수정
2019.10.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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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연내재개엔 "예측불가"

"방위비 동맹정신 하에서 합리적해결 기대…지소미아 관련사안도 필요한 역할"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 상황이 악화해 전쟁 국면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의 엄중성을 강조하면서 “’정말 심각한 문제다’ 하는 것만 염두에 두고 문제를 추적해가고 해결의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 전망과 관련해 "일희일비하지 않기 때문에 전망하기 어렵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난감하다"며 "북핵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지 않고 '이 문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사태가 전쟁국면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게(관리가) 외교가 할 일이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은 핵 외교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이런 때일수록 위기감을 가질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미 협상의 연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선 "주미대사로서 활동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사람들을 만나 본 후에 방향이나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등에 제안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그간 거둔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먼 만큼 평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임하고자 한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뤄나가기 위해 한미 간 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 등 이슈가 있지만, 동맹 정신하에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최근 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사안도 주미대사관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이 대사는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으며, 첫 외부 일정으로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 대사는 내주 중으로 미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며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종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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